이런 신호가 보인다면
- 같은 간식을 먹었는데 우리 아이만 탈이 난다
- 잇몸이 창백하다
- 소변 색이 붉거나 진해졌다
- 기운이 없고 숨이 가쁘다
왜 생기나
양파가 개에게 위험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덜 알려진 것은 품종에 따라 위험의 크기가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양파·마늘 같은 파속 식물에는 n-프로필티오황산나트륨이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이것이 적혈구를 산화시켜 하인츠소체를 만들고, 적혈구가 깨지면서 용혈성 빈혈이 옵니다.
문제는 진돗개·시바견·아키타 같은 일부 품종이 유전적으로 적혈구 안의 환원형 글루타티온과 칼륨 농도가 높다는 점입니다. 글루타티온은 보통 항산화 역할을 하지만, 이 독성 성분 앞에서는 반대로 산화 손상을 가속시킵니다.
숫자로 보면 차이가 뚜렷합니다. 삶은 양파를 먹인 뒤 12시간 시점에 일반 개는 하인츠소체를 가진 적혈구가 1.2%였는데, 이 형질을 가진 개는 24.4%였습니다. 헤모글로빈도 각각 90.5%, 84.4%로 떨어졌고, 실험적으로 측정한 활성산소 생성량은 4.1배였습니다.
즉 같은 양을 먹어도 결과가 다릅니다. 모든 개에게 파속 식물은 금기이지만, 이 품종들에게는 더 적은 양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주의할 것은 생양파만이 아닙니다. 가열해도 독성은 남고, 양파가 들어간 국물·수프·소스·양념육이 실제 사고의 주된 경로입니다. 라면 국물이나 갈비 양념처럼 눈에 보이지 않게 들어간 경우가 오히려 흔합니다.
증상이 늦게 온다는 점도 알아 두셔야 합니다. 용혈은 서서히 진행해 하루에서 사나흘 뒤에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먹은 직후 멀쩡하다고 안심할 일이 아닙니다.
고양이는 개보다 더 약합니다. 헤모글로빈 구조상 산화에 취약해 개보다 적은 양에서도 용혈이 일어납니다.
영양과 관련해 알려진 품종별 소인은 이 밖에도 있습니다. 달마시안은 요산 대사가 달라 요산 결석이 생기기 쉽고, 미니어처 슈나우저는 고지혈증·췌장염 소인이 있어 지방이 많은 간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시베리안 허스키는 아연 흡수 장애로 인한 피부염이, 웨스트 하이랜드 화이트 테리어는 구리 축적성 간질환이 알려져 있습니다. 비글·라브라도·닥스훈트는 비만 소인이 뚜렷해 같은 급여량에서도 체중이 늘기 쉽습니다.
다만 소인은 진단이 아닙니다. 그 방향으로 위험이 조금 더 높다는 통계이지 반드시 그 병에 걸린다는 뜻이 아니고, 해당 품종이 아니어도 같은 병은 생깁니다. 체질은 개체마다 다르므로 품종을 알 수 없다면 가장 보수적인 기준으로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병원에 가야 하는 신호
잇몸이 창백하거나 노랗다
소변이 붉거나 간장색이다 — 용혈 신호
기운이 없고 숨이 가쁘다
파속 식물을 먹은 정황이 있다 — 증상이 없어도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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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영양 정보이며 진단·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질병이 있거나 약을 먹고 있다면 반드시 수의사와 상의하세요.